본문 바로가기
중동 및 북아프리키의 현대 정치와 사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과 평화 노력

by 늦봄사색의 정보 2025. 6. 4.
반응형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과 평화 노력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은 20세기 중반 이후
가장 오래되고 복잡하며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분쟁 중 하나입니다
지리적 충돌, 민족 갈등, 종교적 긴장, 국제 정치의 개입이 겹치며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선 전 지구적 안보 위협으로 이어졌습니다

수차례 전쟁과 협상, 휴전과 폭력의 반복 속에서
양측의 평화는 아직도 불확실하며, 한 세대가 지나도 해결되지 못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의 역사적 배경


팔레스타인 지역은 오랫동안 아랍인들이 거주하던 곳으로
20세기 초까지 오스만 제국의 통치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이 이 지역을 위임통치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유대인 민족주의(시온주의)와 팔레스타인 아랍 민족주의가 충돌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사건내용결과
1917년 밸푸어 선언 유대인 국가 건설 지지 아랍인의 반발 시작
1947년 유엔 분할안 유대인 55%, 아랍인 45% 아랍국가들 반발
1948년 이스라엘 건국 팔레스타인 영토 내 유대국가 수립 제1차 중동전 발발
1967년 6일 전쟁 이스라엘, 가자지구·서안·동예루살렘 점령 점령지 문제 심화
 

이후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지 아래 빠르게 군사력과 국가체제를 정비했고
팔레스타인인은 난민으로 전락하거나 점령지에서 억압을 경험하게 되면서
양측의 대립은 ‘국가 대 무국가’, ‘정규군 대 저항조직’이라는 비대칭 갈등으로 굳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분열: PLO와 하마스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분열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오슬로 협정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수립되었고
이는 **야세르 아라파트의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기반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그러나 2006년 총선에서 **무장 이슬람 조직 하마스(Hamas)**가 가자지구를 장악하면서
팔레스타인 영토는 ‘서안지구(PA) vs 가자지구(하마스)’로 이중정부 체제가 되었습니다

구분서안지구 (PA)가자지구 (하마스)
정치 조직 PLO 중심 자치정부 하마스 무장 정권
지지 기반 미국·유럽 일부 이란, 카타르 등
통치 방식 세속주의, 협상 중시 이슬람주의, 무력 저항 강조
국제 인정 유엔 옵서버 국가 인정 테러단체 지정 (미국, EU 등)
 

이러한 분열은 팔레스타인 측의 평화협상 능력을 약화시키고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 논리를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무력 충돌과 반복되는 가자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은
수십 년 동안 다양한 형태로 반복되었으며
특히 가자지구를 둘러싼 무력 충돌은 거의 매년 되풀이되는 현실입니다

연도충돌 명칭주요 원인사상자 수
2008~09 가자전쟁(캐스트리드) 로켓 공격 대응 약 1,400명 사망
2014 보호선 작전 납치사건 이후 확대 약 2,200명 사망
2021 5월 충돌 셰이크 자라 퇴거 문제 11일 간 260명 사망
2023 라말라·가자 동시 충돌 정착촌 확대 및 무력시위 수백 명 사망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자국 영토로 로켓을 발사하며
이스라엘은 공습, 전차 공격, 해상 포격으로 대응
하는 방식이
서로를 자극하며 매번 새로운 갈등을 낳고 있습니다

가자지구는 현재도 봉쇄 상태이며
주민 22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식량, 의료, 전기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평화 중재와 실패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은
미국, 유엔, 아랍국가, 유럽연합 등 다양한 주체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모두 근본적인 해결에 실패했습니다

중재 시도주체내용결과
캠프 데이비드 협정 (1978) 미국 이스라엘-이집트 평화 가자 반환 논의 실패
오슬로 협정 (1993~95) 미국·노르웨이 자치정부 수립, 상호 인정 이행 지연, 폭력 재발
안나폴리스 회담 (2007) 부시 정부 2국가 해법 추진 협상 실패
트럼프 평화안 (2020) 미국 이스라엘 중심 구상 팔레스타인 거부
 

핵심 실패 원인은 ‘상호 불신’, ‘영토 문제’, ‘정착촌 건설’, ‘난민 귀환권’, ‘예루살렘 지위’라는 5대 쟁점이 단 한 가지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정책과 국제법 논란

가장 큰 갈등의 뿌리는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에 건설한 ‘유대인 정착촌’ 문제입니다
이 정착촌은 국제사회가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은 이를 자국 영토에 대한 침탈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지구정착촌 수 (2025년 기준)인구
서안지구 약 160개 70만 명 이상
동예루살렘 12개 대형 정착촌 약 22만 명
 

이스라엘은 자국 안보와 유대교 역사성을 이유로 정착촌을 확대 중이며
이는 사실상 ‘2국가 해법’의 물리적 기반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 유럽연합 등은 정착촌 확대를 비판하고 있으나
미국은 사실상 묵인하거나 일부는 정당화하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국제법의 효력이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습니다


민간인 피해와 인권 문제

양측의 갈등은 단순한 무력 충돌을 넘어
민간인에게 심각한 인권 침해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 가자지구: 전력 5시간 이하 공급, 안전한 식수 부족, 의료 시스템 붕괴
  • 서안지구: 검문소 100개 이상, 야간 가택수색, 행정구금 확산
  • 이스라엘: 로켓 공격으로 인한 대피 경보, 민간 사망자 발생
  • 난민 문제: 팔레스타인 난민 600만 명 이상, 귀환권 보장 없음

국제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는
양측 모두 ‘전쟁범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이스라엘의 과잉 군사력 사용은 국제 인도법 위반
이라고 지적합니다


젊은 세대의 인식 변화

2020년대 들어 양측의 젊은 세대는
기존 정치지도자에 대한 불신, 평화협상에 대한 회의,
소셜미디어를 통한 상호 증오 확산
이라는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청년들은 무력보다는 국제 여론전, 디지털 저항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평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안보 불안감에 기초한 강경 입장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극화된 심리는
양국 내부에서도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낼 여지가 줄어드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해결책은 존재하는가?

분쟁 해결에 있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2국가 해법’입니다
이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각자 독립 국가를 수립해 공존하는 방안이지만
2025년 현재, 현실적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입니다

해법 유형주요 내용실현 가능성
2국가 해법 1967년 이전 경계선 기준 분리 정착촌으로 실현 어려움
1국가 해법 단일 국가 내 유대·아랍 공존 양측 모두 거부
연방제 두 정부, 하나의 국방·외교 정치적 복잡성 과다
보호국 해법 유엔 혹은 제3국 통치 후 독립 주권 문제로 반발 예상
 

결국, 평화는 정치 지도자의 의지만으로 되지 않으며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 신뢰 회복, 국제사회의 적극적·중립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결론: 분쟁은 계속되지만, 평화의 씨앗도 남아 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은
단지 영토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 역사, 정의, 생존의 문제입니다

해결을 위한 시도는 수차례 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모든 시도는 갈등의 근본 뿌리를 건드리지 못했기에 반복적으로 실패해 왔습니다

그러나 양측 내부에서도 지친 시민, 평화를 원하는 유권자, 연대하려는 활동가는 존재합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작은 협력, 예술과 교육, 국제 연대는
분쟁을 뚫고 자라는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정치와 무력으로 지친 이 땅에 필요한 것은
신뢰, 존중, 평등이라는 ‘인간적인 해결 방식’이며
진정한 평화는 그것 없이는 도달할 수 없습니다.